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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베타테스트

리니지 이터널 1차 CBT (첫째날)

신청은 했는데 안될거 같은 예감이 들어 그냥 1개의 아이디만 했는데 덜컥 되어버린 리니지 이터널 CBT. 이전부터 드래그 스킬이니 뭐니 해서 간간히 지스타에 얼굴을 비춰온 리니지 이터널을 드디어 해 본다.


솔직히.. 어릴때 리니지 1 을 하던 생각이 좀 날까 싶어 기대반 우려반의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막상 클라이언트 접속해서 인게임 해 보니 그렇게까지 두근거리지는 않았다. 스샷은 뭔가 잘못해서 2장만 남아있다. ㅜㅜ


테스트 일정은 4시부터였지만 본인은 5시부터 시작하였다.

<테스트 시간 끝나고 다시 찍은 화면>


처음 서버를 선택하고 아이디를 만든 다음 해당 아이디에 귀속되는 직업 2개를 고르는것으로 게임은 시작한다. 참고로 2개의 직업은 바꿀수가 없으니 향후 오픈베타나 정식오픈시에 다른 사람이 푸는 정보를 미리 접하여 게임을 진행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게임을 하고 있으면 직업 바꾸고 싶다는 사람이 심심찮게 나타났다.


만약 리니지 1을 한번쯤 해봤던 사람은 캐릭터 선택 및 프롤로그 등에서 아주 익숙한 배경음악이 들리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내가 기억하기에도 리니지 배경음악은 꽤 괜찮았던것 같았는데 여기서 들을것이라곤 생각지도 못했다.


<제대로 저장한 것도 없는데 저장된 것이라곤 흑백사진이라니...>

아직 1일차 이지만 느껴본 것을 정리해서 압축해서 말해본다면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다.


어디까지나 내 주관이긴 한데, 그래픽에 비해서 전투방식이 너무나 옛날 스타일.

보통 궁수계열 캐릭터를 좋아해서 시작하자마자 오필리아라는 요정 궁수를 했는데, 상상하던 그런 궁수의 플레이 스타일이 아니었다. 쉽게 말하면 그냥 리니지 1의 궁수 스타일?

마우스로만 컨트롤 가능해서 그런게 아니고 NPC가 워낙 빠른 속도로 접근해와서 회피기가 있어도 그렇게까지 도움이 되지도 않았고 움직이면서 쏘는 모션 자체가 없는 것이 흡사 그래픽 좋은 고전게임을 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알고있기로는 처음 리니지 이터널을 지스타에서 광고할 때 드래그 스킬이라고 해서 화면에 커서를 그어 스킬을 발동 하는 것이 주 컨트롤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정작 이번 CBT에서는 그 드래그스킬을 16레벨이 될 때까지 한번도 얻은 기억이 없다. 삭제된 듯 하다.

다만 고전 스타일의 전투라 그런지 남의 몹을 뺏어 먹어도 별 트러블도 일어나지 않고 NC에서도 이점을 생각해뒀는지 몹을 잡으면 알아서 보상이 분배되도록 해 뒀다. 그렇지 않다면 그 많은 사람들이 몹을 뺏겨도 별 말 하지 않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단체 전투 같은 경우는 필드에 필드 보스 혹은 정예 몬스터가 소환될 때 봤는데 죄다 버프걸고 물약먹고 때리는 전형적인 리니지 스타일의 레이드였다. 몬스터의 패턴보단 많은 다수가 적절한 레벨을 맞추고 가서 때리는 형태가 최선의 공략이었으며 물약의 반짝거리는 이펙트만 없다 뿐이지 사실상 리니지 1의 형태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었다.

아마 공성전이 나와도 별 다를것 없이 전작과 똑같이 흘러 가리라. 단지 캐릭터가 조금 많아 졌다는것이 차이점이라면 차이점일까.


또한 무지막지한 경쟁시스템은 굉장한 짜증을 불러 일으키는 요소 중 하나였다. 필드에 있다보면 시간마다 갑작스럽게 진행되는 퀘스트가 있는데 진행 기여에 따라 등수가 나뉘어지고 퀘스트 종료 시점에 등수에 따라 보상을 지급하는 방식인데 참여자 전원에게는 똑같은 보상을 주고 1등과 2등에게는 어떤 보물상자 같은 것을 따로 주는데 이곳에서 나오는 재료가 꽤 쏠쏠한지라 서로서로 눈에 불을 켜고 1,2등을 하려고 한다.

그런데 이 퀘스트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필드의 범위안에 들어가면 자동적으로 수락되기 때문에 어떤 고레벨 유저가 참여해서 기여도를 쌓는다면 퀘스트 지역의 적정레벨 수준의 유저들은 절대, 1,2등을 먹지 못한다.

이게 퀘스트 자체가 어려워서 고레벨 유저가 도와주는 방향으로 갔다면 클리어 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할 만한 상황이지만 딱히 어려운 퀘스트도 아닌데다 피터지게 해서 3,4등을 차지하고 다른 누군가가 1,2등이 되어 박스를 결산하는 모습을 바라보면 여간 짜증나지 않을 수가 없다. 특히나 1,2등 안에 속한다고 해서 꼭 1,2등으로 마무리 되는 것이 아니고 누가 마무리를 하냐에 따라 보정치가 주어져 결산을 하고 나면 등수가 뒤바뀌는 경우도 있었다. 몇번 겪고 나니 달관하게 되더라. 개인적인 노력사항이라고 매듭지으면 할 말은 없긴 하다.


내일 2일차에는 인터페이스에 대해 조금 적어 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