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0일 (목) ~ 8월 9일 (일) 까지 진행한 트리 오브 세이비어 3차 CBT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기존 테스트와는 다르게 24시간 서버 오픈을 하였으며
신청기간에 신청을 하면 100% 당첨이라는 조건도 있었던 테스트였습니다.
후기가 조금 중구난방 잡설마냥 이어질것 같지만 그려려니 하고 넘어가 주셨...으면 합니다.
참고로 금번 테스트는 11일의 짧지 않은 시간동안 진행되었습니다.
아키에이지와 같은 80일짜리 CBT도 했었지만 그때와 지금은 상황이 조금 미묘하게 달라서
단발적인 후기만 기록합니다.
지난 CBT와 다르지 않게 소드맨 계통, 그 중에서도 하이랜더를 기준으로 작성해봅니다.
3차 CBT기준으로 소드맨 직종에서는 [소드맨 - 하이랜더 - 바바리안 - 바바리안 - 바바리안] 의
직업 트리를 타지 않는 이상 모든 소드맨 직종은 최약체였으며
많은 버그로 인하여 특정 직업군은 데미지가 잘 나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기피당했습니다.
사실 지난 클로즈 베테에서도 바바리안을 가지 않는 소드맨들은 모두 존재 의미를 상실했다고 보면 됩니다.
이것은 게임사에서 소드맨이라는 직업이 가져야 하는 본분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지시되지 않아서 그렇다고 봅니다.
어쨌거나 이번 테스트에서 느꼈던 점을 모두 말해 보겠습니다.
1. 서버
2차 CBT와는 다르게 3차 CBT는 서버가 조금 불안정 했었습니다.
특히나 채널 부분. 인원의 많고 적음에 따라 채널의 할당이 유동적으로 변화했는데
이게 은근히 접속이 잘 안된다던가, 클라이언트가 멈춘다던가 하는 일이 자주 발생했었습니다.
기분 탓일 수도 있지만.
또한 적은 인원이 있는 사냥터 같은 경우 렙업을 위한 몬스터의 개체가 현저하게 부족하여
다른 채널에 쌓여있는 몬스터를 사냥하여 경험치를 올리는 방법은 사용 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알 수 없는 이유로 클라이언트를 재접속 해야 하는 상황도 부지기수로 일어나더군요.
또한 후반부에 가서는 서버가 롤백되어있는 헤프닝도 있었기 때문에
아무리 넥슨, IMC 라도 정식 서비스때 괜찮을까 하는 의심이 들었습니다.
2. 평타 오브 세이비어
필드 몬스터와의 전투 방식은 1,2차 클베와 다를 것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레벨이 높을수록 더 심화되었다고 해야하나...
물론 직업 특성상 소드맨, 검을 쓰는 직업은 평타를 더 많이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특히나 트리 오브 세이비어 같은 경우는 스킬을 한번 사용하는 것보다 일반 공격을 하는게
더 이득입니다.
가령 제가 스킬을 썼을때 200의 데미지를 가하고 평타를 쳤을때 60의 데미지를 가한다면,
트리 오브 세이비어의 스킬 구성은
스킬 시전 시간 0.1 ~ 0.5 초
스킬 발동 후 딜레이 0.5 ~ 1 초
재사용 대기시간 7 ~ 120초
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모든 것을 최소치로 잡는다고 하더라도
트리 오브 세이비어에서 평타를 치는 속도는 못해도 초당 2~3회
이동키(방향키)와 공격키(Z)를 적당히 반복해서 쓴다면 좀 더 빠른 속도로 공격(초당 3~4)을 합니다.
결국 최소 7초의 재사용 대기시간을 가진 스킬을 한번 쓰고 다음 쿨다운을 기다릴 동안
적에게 가하는 기본 공격 데미지는 비교를 불허합니다. (위의 기준으로 200 vs 840 정도의 데미지 차이)
그것에 더해 방어 상성이라는 것이 존재하여 상성에 맞지 않으면 데미지가 덜 들어가는 현상이 있는데
기본 공격은 아이템을 교환함으로써 이를 해결할 수 있지만
스킬은 스킬 자체에 속성이 부여되어 있기 때문에 어떤 방법을 쓰더라도 상성을 넘을 수 없습니다.
물론 방어 상성외에 속성이라는 요소가 있어 마법 데미지를 준다면 이야기가 다르지만
그것은 위저드나 사제 계열의 이야기이고, 물리 데미지를 가하는 아쳐나 소드맨의 경우는 다릅니다.
결국 스킬을 사용하는 빈도가 몹의 체력이 상승하는 후반부에서는 스킬을 사용할 이유가 없기에
평타를 치는 빈도가 높아지고 자연스레, 게임이 재미가 없어지는 이유가 됩니다.
3. 특정 직업의 편중화
2번 항목의 이유로 인하여 결국 몹을 죽이는 속도에 차이가 발생하게 되고
이는 특정 직업의 편식을 초래하게 합니다. 파티를 할 경우 대량의 몹을 빠른 속도로 처리하는 직업
위저드나 클레릭같은 경우는 파티에서 꼭 필요한 존재가 되며 그 외의 직업은 필요가 없어집니다.
예외적으로 바바리안이나 펠타스타 같은 경우가 있겠는데
바바리안은 타 직업이 가질수 없는 고도의 DPS가 원인이며 펠타스타와 같은 경우는
게임 내에 거의 없다시피하는 광역 도발이 있기 때문에 파티에서 각광받습니다.
남는 직업은 어떻게 해야하나 싶은 분들은 걍 알아서 자살하면 됩니다.
이번 클베에서는 딱히 구제해주진 않더라구요. 앞으로 있을 테스트, 혹은
정식 서비스에서도 똑같은 상황이 발생한다면 특정 직업을 선택하지 않는 직종들은
게임을 하지않는 것이 마음 편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건 주관적인 말이지만 게임사에서 특정 직업군에 대해 편애를 가지고 있는 듯 합니다.
아무리 봐도 너무하다 싶은 직업들은 지속적으로 버프를 받는 방면에
관심조차 가지지 않는 직업들은 테스트가 끝날때까지 일언반구 말이 없더군요.
4. 소통 하는 것 같은 소통의 부재?
클로즈 베타라서 그런지 GM들이 자주 게임내에 등장하고 하지만
과연 이들이 우리의 말을 들어주는 건가 의심이 되는 부분이 한두군데가 아닙니다.
특히나 버그로 인해 캐릭터 육성에 차질이 있는 부분조차 내버려둔채
다른 캐릭터의 밸런스를 조절해 준다던가, 방관한다는 태도들은
유저인 입장에서 정말 이들은 말을 들어주는건가 하는 의심을 품게 되더군요.
정말 말 그대로 말을 들어주겠다. 하지만 실행시켜주진 않겠다. 이런겁니까?
물론 상부의 결재, 프로그래밍을 하고 서버에 적용하기 위해 패치하는 시간은
어느정도 감수할 수 있는 사항입니다. 굳이 클베가 아니더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객관적으로 봤을땐 이건 아니다 싶은 사항도 전혀 반영을 해 주지 않았습니다.
또한 공지사항을 보더라도 옆동네 리그 오브 레전드와 같은 경우는 정확한 수치로 패치내역을 알려주지만
여기 트리 오브 세이비어는 조금, 많이, 더 빨리 와 같은 표현으로 얼마만큼의 상승 하강이 있는지
알려줍니다. 유저 입장에서는 화가 나죠. 많이라고 했는데 어느것을 기준으로 얼마만큼 많이인지
알 수 없으니까요.
5개 항목으로 정리를 해 봤습니다만 사실 이 항목들은 수 많은 불만사항 중에 점수가 가장 높은대로
추려뽑았습니다. 개인적인 기준이고 순위도 아니지만 확실히 변화를 꾀해야 하는점은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트리 오브 세이비어를 1,2,3차 모두 진행하고 아마 정식 서비스를 할 때도 하게 될거같은 게임이
점점 실망감으로 점철되어 떠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아쉬움만 남을 뿐입니다.
하지만 글 작성일을 기점으로 서버를 종료하지 않는 무기한 클로즈베타를 시행한다는 점에선
희망을 가져도 좋을것 같습니다.
이번 테스트는 무기한 테스트가 연속적으로 진행되기에 주관적인 점수표를 생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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