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영화 한편 보고 왔다. 동생이랑 같이.
송강호 유아인 주연의 '사도' 라는 영화인데
기존의 매체에서 심심하면 다루었던 영조, 사도세자에 대한 이야기다.
사도세자가 뒤주에서 죽어가는 일주일간의 시간 하루마다 그간 둘 사이에 있었던 과거를 보여주고
사도세자가 죽는 8일째에서야 정상적인 시간의 흐름에 탑승하는 형식으로 영화가 구성되어 있다.
플래시백 방식이라고 하던가?
똑똑했던 영조는 세자가 자신만큼 영특하길 바랬지만 세자가 커 가면서 보인 행동들은
영조의 마음에 들지 않게 되고 어느 순간부터 세자와 영조가 갈라서게 되며
이승과 저승의 경계에서 진솔하게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는 영조의 말은
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아비가 자식에게 바라는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 또한 작지 않았고
자식은 아비에게 사랑을 바랬지만 얻지 못했다.
두 사람의 끝은 결국 비극으로 끝난다는 역사적인 사실을 알면서도
송강호와 유아인의 연기에 의해 압도되어
한치도 스크린에서 눈을 땔래야 땔수 없었다.
여담이지만 이 영화를 보면서 조기교육의 위험성도 같이 느껴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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