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미/영화&애니메이션

택시 운전사



간만에 혼자 영화관 가서 영화를 봤다.


택시 운전사. 송강호가 주연인 것을 봐서는 일단 내용이 뭐든 믿고 가는 영화인건 확실하다.


내용은 1980년대 서울 택시 운전사가 외국인 기자 한 명 태우고 광주 갔다 오는 것이 전부이다.


이까지만 보면 그냥 그런 영화라 치부될 수 있지만, 80년대 시절 광주라 하면 이야기가 다르다.


당시 전두환 정부 시절 광주에서는 민주화 운동이 벌어지고 있었지만 외부에는 알려지지 않고 있었는데


위르겐 힌츠페터라는 독일 기자가 목숨 걸고 찍어온 영상으로 전세계에 광주 학살이 방송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는 한 명의 택시 운전기사가 끝까지 남아 힌츠페터가 영상을 찍어 해외로 반출 할 수 있게


서울에서 광주로, 다시 서울로 돌아갈 수 있게 도와주는 이야기가 바로 이 택시운전사.


격동의 한국을 잘 재현한 것도 놀라웠으며 사투리도 너무나도 자연스러웠고 계엄군이 시민들을 향해


총을 쏘는 장면에서는 나도 모르게 감정이 이입되었다.


확실히 당시 내가 만약 광주 생존자였다면 작금에 이루어지는 광주에 대한 갖가지의 폄훼는


정말 두고 볼 수 없을 행위라 여겨질 정도였다.


후반부에 있는 차량 추격전은 싸구려 C급 헐리우드 같아서 차라리 없었으면 더 낫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별을 준다면 난 5개 만점에 4개 내지는 3.5를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