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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베타테스트

트리 오브 세이비어 1차 CBT (마지막날)

* 본 글은 셋째날(http://aradreial.tistory.com/817)에 이어 작성되는 글 입니다.


* 주관적인 시선에서 작성되었습니다. 읽는 사람의 개인에 따라 느낌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 개인적인 사정에 의해 지연된 시간에서 연재하였습니다.


마지막 날 CBT 테스트 후기입니다.


벌써 4일이 지났다니...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신없이 플레이 한 것 같습니다.


마지막 리뷰 아닌 리뷰를 작성하는 기념으로 시스템에 대해서 작성해 볼까 합니다.


거의 불만 사항으로 가득 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이니 만큼 NXP를 모두 소모해 봅니다.


NXP는 트리 오브 세이비어의 또 다른 화폐 단위인데 지금은 상점 내 항목이 별로 없지만


아무래도 특별 취급이 되는 느낌이 많다 보니 캐쉬 아이템 베타 테스트가 아닌가


의심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항목입니다.


게임에서 캐릭터스킬 쿨다운이 아무래도 길다보니 임시방편으로 쿨다운을 절반으로 줄이는 포션이라던가,


스태미너가 일정 시간 줄어들지 않는 물약이라던가 여튼 게임 내적으로 강력한 기능을 부여해


주는 소모성 아이템들을 팔다보니 그런 느낌을 많이 받는 것 같습니다.


IMC에서는 NXP는 게임 내에서 얻을 수 있는 화폐이고 절대 캐쉬아이템이 아니라고 하지만


왠지 모르게 NXP는 NeXon Point 의 줄임말 같다는 느낌이 계속 든단 말이죠.



이건 콜렉션 입니다. 아주 신선한 녀석들이죠.


베타 테스트하면서 가장 홍보가 안된 녀석들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콜렉션을 모으려면 콜렉션 박스를 획득해야 하는데, 이 콜렉션 박스는 맵 상의 랜덤한 지점에 소환되는


보물상자를 열면 얻을 수 있고, 보물 상자는 상자 열쇠를 얻어야 열 수 있습니다.


뭐 여기까지 보면 보통 수집욕이 있는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 처럼 보이지만,


콜렉션 박스의 가장 큰 메리트는 지정된 아이템을 모두 수집하면 부여되는 효과에 있죠.


보통 스테이터스를 올려준다던가, 속성 저항력을 부여해주는데


콜렉션의 내용물도 잡템을 몇 개 모으는 수준부터 필드 보스를 잡아야 얻을 수 있는 카드까지


난이도가 천차만별이지만 효과를 생각한다면 손해는 아니죠.


다만 콜렉션 박스를 얻기 위한 노력과 경쟁을 생각한다면 앞이 아찔하긴 합니다.


물론 이 콜렉션 박스 자체를 캐쉬로 팔 가능성도 점쳐볼 수 있지요.




4일차 들어서 직업 레벨의 경험치를 대폭 향상시켜 주었기 때문에 겨우 3랭크를 찍어 볼 수 있었습니다.


겨우 찍어 볼 수 있었다는 말에 의구심을 가질 수 있을텐데, 일단 트리 오브 세이비어의 경험치 수준은 정말


반복 사냥을 하지 않고 퀘스트를 완수하는 것만으로는 감당이 되지 않습니다.


굉장히 짜게 주는 수준이죠.


오죽하면 1차 CBT 기간에 테스트 할 직업 수준이 4랭크인데 3일차 후반까지 3랭크 직업군을 가진 사람을


볼 수 없었습니다. 테스터 게시판에서도 이 점을 지속적으로 지적하여 3일차, 4일차에 경험치 획득 수준을


대폭 향상시켜 (체감상 10배?) 주어 마지막 쯤에서야 4랭크 클래스를 만드는 사람들이 한 두 명씩 나왔습니다.


그렇다고 이런 느린 성장 속도를 불평할려하니, 한국인의 컨텐츠 소모속도를 제어하는 역할로써 충분한 기능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제작을 할려면 Insert 키를 눌러 앉은 상태(휴식)에서 제조해야 합니다. 제작서와 그에 맞는


재료만 있으면 어떠한 아이템이라도 만들 수 있습니다.


설령 그 아이템이 에픽급이라도 레벨 제한은 없습니다.


생산 전문 관련 직업군도 있다고 하는데, 향후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3일차부터 만나서 지속적으로 파티를 하였던 사람들입니다. 의외로 파티플 하는데 죽이 잘 맞아서


재밌었지만 3명다 소드맨 계열이라서 광역 딜을 할 사람이 없어서 힘들었던 것이 기억납니다.


2차 CBT도 이 사람들이랑 같이 하기로 했는데 과연?


덧붙여 트리 오브 세이비어에서는 파티를 오래 하면 할 수록 이득입니다. 경험치도 많이 들어오고


사냥 자체의 난이도도 매우 쉬워지고, 무엇보다 파티를 오래 맺고 있으면 파티 퀘스트를 하나 할 수 있는데


파티 리더가 승인을 하면 필드 보스를 레이드 할 수 있는 기능이 있었습니다.


물론 실제로 해 본 것은 아니라 자세한 것은 다음 테스트 때 해보고 언급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해본 직업이 하이랜더 뿐이므로 직업에 대해서는 단편적으로 밖에 말씀드릴 수 없겠습니다만


일단 저는 소드맨 - 하이랜더 1랭크 - 하이랜더 2랭크 테크트리를 밟았습니다. 아마 시간이 좀 더 있었고


현실상에서의 여유가 좀 더 있었더라면 + 하이랜더 3랭크 테크트리를 완성 할 수 있었겠습니다.


그러질 못해서 정말 아쉬웠습니다.


일단 이 하이랜더에 대해서 썰을 풀자면...


하지 마세요.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좋은 아이템과 재력, 그리고 좋은 타 직업군 인맥이 없다면 장기적으론 손해를 보는


직업인 것 같습니다. 물론 재미는 있습니다. 양손검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들도 만족할 만 합니다. 다만...


하이랜더를 대체할 직업군은 더 많습니다. 1랭크까지는 고만고만 하다지만 본격적으로 재미를 붙일 시기인


직업 2랭크에는 창을 쓰는 하플라이트나 평타 최강인 바바리안이 있습니다.


두 직업군 전부 하이랜더보다 방어력도 좋고 공격력도 좋습니다. TOS에서는 무기의 공격 특성과


몹 개체의 크기와 속성에 따라 데미지가 천차 만별인데, 직업 특성상 하이랜더는 양손검을 사용했을때


가장 직업 효율이 좋고 스킬 구성도 양손검에 맞춰져 있습니다.


문제는 양손검의 특징인데, 양손검은 베기 공격 속성을 가지고 있어서 몬스터가 중장갑을 입는다던가,


대형 몬스터일 경우 데미지가 딱히 나오지 않기 때문에 던전을 솔플 하는 것은 지옥 관광 열차를 타는 것이고


파티에서의 역할을 수행한다고 해도 체력을 올리지 않기 때문에 탱커로써의 역할도 제대로 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딜링을 하자니 위저드나 클레릭 계통의 광역 마법의 DPS를 따라 갈 수도 없습니다.


게다가 근접 전사다 보니 잘못하다간 어그로를 끌려 죽기 쉽기에 이도저도 안되는 상황을 연출하게 됩니다.


솔랭 전사를 지향하자니 물약값도 많이 들고 사냥 효율도 안나오고.


그렇다고 향후 나올 PVP에 특화되었다? 최약체라는 아쳐 클레스에게 맞아 죽기 쉬운 스킬 트리를 구성하고


있기에 이 캐릭 좋다는 말에 고개를 갸웃거릴 수 밖에 없는게 하이랜더의 현실과 미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CBT기간에 하이랜더를 한 이유는 양손검에 대한 애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내 역할이 무엇이고 그에 맞는 행동을 하는 게임은 어딜가나 성공하는 것 같습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 처럼요.


사실 rpg 장르라는게 말 그대로 역할 수행이지 않습니까? 역할 수행하는 게임 말입니다.


탱커는 탱탱해야 하고 딜러는 날카로워야 하고 힐러는 부드러워야 하고, 이런 점이 모여서 파티를 구성하고


길드가 되고 커뮤니티가 형성되고. 그러다가 날카로운 힐러가 나온다던가 하는 이변도 생기고.


이런 하나하나가 재미를 만들고 플레이어를 결재의 늪으로 빠트리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정말 지난 4일간 오랜만에 푹 빠진것 같습니다.


여태껏 CBT인데도 오픈하기를 기대했던 게임은 손에 꼽을 정도인데 트리 오브 세이비어가 거기에 포함되는군요.


아마 정식 오픈되면 마영전이나 롤 따윈 때려치우고 갈아탈 게임 1순위로 낙점되어 있죠.




이번 트리 오브 세이비어를 가장 잘 말하는 인터넷 만평을 가져와 봤습니다.




그림 출처 - 인벤 만평(http://www.inven.co.kr/webzine/news/?news=125654)



세기 말 사진과 주관적인 점수표를 마지막으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PC요구사양 : ★★☆☆☆ 2.0

(요구사항이 특별히 높지 않았습니다.

게임에서 렉이 걸리는 이유는 단지 최적화가 덜 진행된 것이겠지요.)


그래픽 : ★★★★★ 5.0

(모든 그래픽은 3D 이지만 텍스쳐를 장인정신으로 일일이 그린 손 맵이 2D의 느낌과 과거에 서비스 한 쿼터뷰게임의 느낌을 충실히 살렸으며 이런 점이 트리 오브 세이비어의 그래픽 특이점이 되어 게임을 빛내고 있습니다.)


사운드 : ★★★★☆ 4.0

(배경음악이 너무 좋았지만 한편으로는 분위기에 맞지 않는 부분도 존재했습니다. 배경음악 자체적으로 봤을때는 찬사를 금치 못할 정도입니다.)


스토리&시나리오 : ★☆☆☆ 1.0

(메인 스트림이 있지만 기억이 나지 않으며, 기억을 안해도 될 수준입니다. 스토리 자체는 스칸디나비아인가 뭐신가 동유럽의 어떤 국가의 신화에서 영감을 받아왔다고 합니다.)


전투 : ★★★★★ 5.0

(타격감이 이렇게 시원시원하다고 느낀적이, 던전 스트라이커 CBT 할때였나...)


컨트롤 : ★★★☆☆ 2.5

(오로지 키보드를 통해서 컨트롤 합니다. 게임 패드로 플레이를 하면 굉장히 재밌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1차 CBT에는 패드를 지원하지 않았으나 향후 패드를 지원할 가능성을 언급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