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날이라 부랴부랴 본가에서 귀환하여 접속했는데
아비규환이 따로 없는 환경이었음.
머 하튼간에 원정대따라 이동 ㄱㄱ
단체사진도 이렇게 찍어주고..
이벤트 한다기에 각 대륙 항구에 모여 기념품을 받음.
비키니만 지급하고 땡인건가?
여튼간에 사람이 너무 많이 몰려서 튕겼음.
예고한대로 크루즈 이벤트도 하고
미칠듯한 렉에 개 빡쳤음. 배가 안나가. ㅜㅜ
다른사람이랑 같이 다녀도 보고...
생판 엉뚱한곳으로 날라갔음. 원대륙 불타는 나무를 서버 종료전에서야 보게될줄이야.
약 80일간의 유례없는 마라톤 클로즈베타를 시행한 아키에이지가 드디어 끝이 났다.
나름 좋은것도 있었고, 실망한점도 많았지만 모든것을 훌훌 털어버렸다.
솔직히 말해서 40일쯔음에서야 계정을 팔아버릴까 하는 마음도 없지않아 있었다.
왜냐하면 약간 질렸다고 해야하나?
운영하면서 터지는 일련의 사건들을 보면서 실망을 많이 한 탓일지도 모른다.
아마 원정대 가입을 안했으면 계정을 싼가격에 잠시 팔아넘겼을지도....
모두가 알다시피 아키에이지는 자율성을 굉장히 많이 보장해 주고 있는 게임이다.
내가 집을 지어 농사만 하면서 소소하게 플레이 할 수도 있고
대규모 원정대를 결성하여 공성을 한다던가 보스 레이드를 할 수도 있고
이도 저도 아니면 그냥 퀘스트만 깨면서 사냥만 줄창 한다던가
아니면 나같이 힘없는 양민을 뒤에서 덮치는것도 모두다 허용하는 행동이다.
물론 테스트 후반에 퀘스트가 끊어지고 생산직에 몰두한 사람들을 더 힘들게 하는
업데이트가 많아 많은 사람들이 사냥에 몰두하게 되긴 했지만
어쨌거나 다수의 사람들은 XL게임즈가 제공한 많은 할 것들을 즐겼으리라 생각된다.
솔직히 아키에이지를 하면서 MMORPG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기도 했다.
이전까지 나의 게임에 대한 환상과 궁극적인 게임에 대한 요구사항이
'최대한 자율성을 보장하면서 현실과 가깝게' 였다.
마치 소설속에서나 나올법한(.hack//이라던가 ㅋ) 세계와 플레이방식...
즉, 지금의 아키에이지에 근접한 게임을 꿈꾸고 있었다.
현실과 게임의 차이가 없으면 없을수록 재미있을거 같았다.
하지만 이번의 테스트를 통해 나의 의견은 철저하게 수정되어져야 했다.
게임은 역시 게임으로 남아야지 현실을 대체할 수 없다는것이 진리였나보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일까?
사상 유례없는 장기간의 클베를 진행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던
아키에이지만의 신비함이 테스트를 통해 한꺼풀 벗겨지고 나니
의외로 아무것도 아니었던거 같기도 하고. (그런 부류의 평이 좀 많이 보이기도 했다)
오히려 XL게임즈에서 공개하지 않은 컨텐츠들도 해봤으면 하는 생각도 들고.
아직까지 주관적인 입장에서 볼때 쓸데없이 신비함만 크게 자리잡고 있었던거 같다.
이정도면 기대했던것보다 많은 실망이다.
송재경 개발자가 WoW를 하고 나서 충격 후 영감을 받아 아키에이지를 제작했다고 한다.
워낙 와우가 수작이기도 했지만, 나름 자신의 눈으로 부족한면도 보였던 모양이다.
하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이번 아키에이지가 WoW보다 더 많은 영감과 생각과 꿈을 가지게
해준 작품이다.
개인적으로 게임기획자를 지향하는 나로써는 아키에이지는 정말 대단하다고
대찬사를 보낼수 밖에 없는 작품인것 같다.
아직 5차 클로즈 베타테스트가 남아있다.
앞으로의 테스트, 상용화에서의 XL게임즈는 지금보다 더욱 발전한 모습으로
다시 만날것이라 기대하며 아키에이지 클로즈베타 감상란을 이만 마쳐야겠다.
아 주관적인 점수표도 동봉해야지//
PC사양 : 0.5 (크라이3 엔진 무시하다간 아주 ㅈ됩니다. 요구사항 높아요.)
그래픽 : 5.0 (굉장히 좋음. 특히 배경이.)
사운드 : 4.0 (BGM좋긴 한데 질리는 경향이 있음)
스토리&시나리오 : 2.0 (기본적인 스토리가 엄청나게 쩔어주지만 정작 게임내에서는 이것을 유저에게 어필하지는 못함. 공감을 이끌어내는것도 이야기를 전달하는것도, 모두가 이번 테스트에서는 대실패. 단, 소설 전나무와 매는 까는것을 용납치 않음)
전투 : 3.5 (개인vs개인, 혹은 단체vs단체...까지는 좋으나 공성전은 아니었음.)
컨트롤 : 0.0 or 4.5 (WoW를 하다 온 사람은 정말 쉬운 컨트롤이요, 반면 그렇지 않은 게임을 즐겨한-특히 MORPG- 사람들은 어려울것으로 사료됨)
그래픽 : 5.0 (굉장히 좋음. 특히 배경이.)
사운드 : 4.0 (BGM좋긴 한데 질리는 경향이 있음)
스토리&시나리오 : 2.0 (기본적인 스토리가 엄청나게 쩔어주지만 정작 게임내에서는 이것을 유저에게 어필하지는 못함. 공감을 이끌어내는것도 이야기를 전달하는것도, 모두가 이번 테스트에서는 대실패. 단, 소설 전나무와 매는 까는것을 용납치 않음)
전투 : 3.5 (개인vs개인, 혹은 단체vs단체...까지는 좋으나 공성전은 아니었음.)
컨트롤 : 0.0 or 4.5 (WoW를 하다 온 사람은 정말 쉬운 컨트롤이요, 반면 그렇지 않은 게임을 즐겨한-특히 MORPG- 사람들은 어려울것으로 사료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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