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Visual Novel
사야의 노래
Aradreial
2010. 12. 3. 09:47
에... 방금 플레이를 끝내고 왔다.
라기보다 블로그에 처음 남기는 평가라는 점에서 또 한번 기억에 남을 듯.
사실 TypeMoon 사의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를 첫 작품으로 하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사야의 노래를 플레이 하게 되었고
결론적으로 여기에 글이 남겨졌다는 말씀.
평가를 하기 전에 이 게임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보자.
- 본격적인 감상
스토리라면 간단하다. 주인공은 교통사고로 인하여 주변의 사물이 기괴하게 보이는 장애를 겪는다.
그러다가 세상에서 유일하게 정상으로 보이는 여자애를 만난다. 그것이 사야.
자신과 사야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아름답고 신비로운 사랑의 세계. (....)
요약하면 이정도가 되겠다. 나중에 내가 봐도 스토리가 기억안난다면 다시 해야겠지.
혹여나 이글을 보는 행인들도 궁금하면 직접 플레이 하라.
에... 일단은. 촉수물인줄 알았다. 정말로.
초장부터 그로테스크한 장면을 연출하는데, 뭐 먹으면서 하기엔 별로 좋지 않은 풍경이다.
이런 점에서 사람들이 왜 우로부치 녀석!! 이라고 하는지 알 것 같았다.
어떤 건물, 처음에는 학교인줄 알았다. 나중에 알고보니까 카페더만...-_-
1인칭 시점과 3인칭 시점. 전지적 작가 시점을 넘나들어
전개되는 이야기에는 확실히 매력있고 덧붙여서 CG의 그림체는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그 전부를 통틀어 한글화 해 주신 팀 바실리스크에게 감사를.
이 작품을 하면서 하나 마음에 들지 않는게 있다면 인터페이스랄까.
2003년도에 나온 작품이다. 2003년도면 내가 중학교 최고학년으로써 게임에 열중할 때 이며
2002년도의 월드컵 열기가 슬슬 식어갈 때 쯤 되나?
이미 미연시의 고수님들께서는 본 작품을 고전으로 치부하고 있다.
확실히 요즘같은 편의성을 제공해 주지 않았다. 이녀석은.
메인 메뉴에서부터 옵션항목이 없다. 오른쪽 클릭하면 메뉴가 나오는데
솔직히
윈도우 기본 메뉴판이 펼쳐진것 같은 기분이었다.
꼭 새 이름으로 된 폴더를 하나 만들까 하고 고민했다고.
이야기가 딴데로 새는데,
초장에 왜 촉수물일까 하는 기대감을 주었냐 하면,
괴물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괴물이다. 말 그대로 그냥 살 덩어리의 괴물이 나온다.
물론 이건 주인공의 시점에서 바라본 세계의 모습이고
사실 모두가 정상인 것이다.
쉽게 말해서 주인공은 보통의 평범한 사람과는 다른 세계를 대하고 있다는 말이다.
웃긴건 작중에서 주인공은 이 세계가 자신에게만 보인다고 확실히 알고있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살아기기 위해서는 억지로라도 순응해야만 했고 매일이 자살과 같은 기분이었다고 말한다.
그 와중에 나타난 사람이 사야라는 소녀.
플레이를 해 보면 알겠지만, 남들이 기괴하게 보이는 세상에서 정상으로 보이는 사야는,
정상적인 남들이 보기에는 기괴하게 보이는 괴물인 것이다.
아, 하다보면 레알 드디어 촉수플레이!! 라는 분위기의 장면이 나오긴 나온다.
그로테스크한 배경과 맞물려 정말 작살나는 운동회가 한판정도는 벌어지기는 하다.
레슬링에 이어서 펜싱이라니.
다시한번 말하지만, 우로부치씨는 정말 굉장한것 같다.
엔딩은, 나름 분리를 해 놓은것 같은데
일단 분기점이 2개씩 2번 나온다.
처음 분기점에서 선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정신병원 직행이냐 스토리 진행이냐가 갈리고
두번째 분기점에서의 선택에서는
인류몰살이냐 등장인물 몰살이냐의 엔딩이 기다리고 있다.
아, 미안. 네타인가?
본 작품은 짧은 플레이 시간(약 4~5시간)과 약간은 부족해 보이는 인터페이스에도 불구하고
스토리는 모두 담겨있다.
그로테스크한 배경CG도 등장인물들의 CG도 전부 마음에 들고,
무엇보다 모든 등장인물에 대한 보이스 지원은 잘 없지 않은가?
굳이 평점을 주자면 5점 만점에 4.2점 정도?
덧붙여서 음악은 그다지 신경쓰이지 않으나
올클시 감상할 수 있기는 하므로 게임하는데 있어서 사실 없어도 된다.
이미지 몇장을 더 첨부하는것을 끝으로 평가를 종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