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롤 인벤
출처 : 북미 포럼
수백여판의 원치 않는 심해/내핵 탐사 끝에 한국형 트롤의 실체와 그 대처에 관하여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그리하여 그 실체와 대처법에 관한 사항을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흔히 '한국형 트롤'은 '승부욕이 강하나, 입이 험하고. 지는 것을 참지 못한다.' 따위의 성질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사실과 비슷하나, 다릅니다.
그들은 '게임을 이기는 것'보다 '이기는 게임을 하는 것'을 더 선호합니다.
또한 '게임을 지는 것'보다 '지는 게임을 하는 것'을 참지 못합니다.
트롤들은 통상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미드나 탑 같은 중요 포지션을 가져가는 수가 많기 때문에 본인의 성패와 게임의 향방이 같이 가는 경우가 많지만 항상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트롤러인 미드는 폭망했지만 탑, 봇, 정글에서 조금씩 우세를 점하여 게임 전체는 비등비등하고 노력하면 승리를 장담할 상황이라고 가정을 합시다. 이 경우 많은 트롤러들은 몸을 사리고 킬과 CS를 모아 게임을 이겨볼 생각을 하기 보다는 고의 피딩, 욕설 아군 도발 '이 겜 망했어.' '이미 졌어.'내가 피딩할건데 님들 이길 생각?" 따위로 빠르게 항복을 하고 다른 게임을 하기를 희망합니다. 즉, 힘들게 이기는 건 자신에게는 가치가 없고, 차라리 다른 게임을 하겠다는 마인드입니다. '내가 지배하지 못하는 게임은 의미가 없다!' 라는 것일까요. 이들의 머릿속에는 '참고 참아 역전'이라는 개념은 의미가 없는 듯 해 보입니다.
많은 트롤러들이 창의적이고 모욕적인 언사를 일삼습니다. 이길때는 적군에게, 질 때는 아군에게 이것은 언뜻 보면 아군의 잘못된 행동으로 승리가 멀어져 가는 것에 따른 분노라고 해석될 수 있습니다만, 실상은 다릅니다. 이들은 그냥 화풀이 대상이 필요한 것 뿐이며, 자신의 실책으로 인해 게임이 기울어도 남을 탓합니다(갱을 안온 탓, 킬을 안준 탓 버프를 내어준 탓 등등) 가장 먼저 서렌을 제의하는 것이 이들이며 팀이 열심히 해보려 하면 조롱하고 비웃으며 피딩 및 욕설을 통해 항복을 강권합니다.
이들의 실체를 올바르게 이해하였다면, 이제 합리적인 대화를 통해 트롤링을 멈추게 하거나, 다독이거나 하여 팀을 승리로 인도한다는 것은 몽상속에서나 가능한 일임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사이코 닥터 키오스케가 와도 불가능합니다. 이들을 상대하는 표준적인 방법은
일단은 강제캐리입니다.
이건 어쩔수가 없습니다. 게임이 비등하려면, 빵꾸 난 만큼 다른 라인에서 메꾸어야 합니다. 자신이 망한 만큼 다른 라인에서 흥해서, 서렌 하자고 해봤자 씨알도 안먹힐 것 같으면 적어도 서렌 투표창을 자주 띄우지는 않습니다.
트롤러의 어그로가 자신에게 쏠렸다면, 무시가 답입니다. 어그로는 본인이 잘 하고 못하고 하고는 상관 없습니다. 아주 작은 실수가지고도 30분 내내 까 대는 것이 트롤들입니다. '저 쳇할 손가락으로 컨을 좀 해줬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엄청 들겠지만, 절대 쳇창에는 글자 하나 치면 안됩니다.
트롤러의 어그로가 자신외의 다른 팀원에게 쏠려 서로 투닥대다가 더블킬 당하고 트롤러가 더욱 날뛰는 경우가 가장 골치가 아픕니다. 이 경우에도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쳇창에 신경을 끄고, '내가 캐리하지 않으면 (서폿이라면 원딜을 캐리시키지 못하면) 진다.' 라는 마인드로 게임에 임하는 것이 가장 확률이 높습니다. 트롤이 나타난 이상, 이미 우리 팀의 승리의 추는 패배 쪽으로 기울어 있는 것입니다.
통상적으로 당신이 죽어라 노력해서 팀이 열세에서 우세를 잡아 차라리 제대로 해서 빨리 끝내는 것이 더욱 나을 것 같은 상황이 되면, 그 때는 트롤도 마음을 다잡고 제대로 플레이하여 1인분을 하려는 모습을 보일 것입니다. 이것은 그들이 후회하거나 반성하거나 하는 마음이 들어서인 것은 아니고, 그냥 자신이 제대로 플레이 하는 것이 게임을 더욱 빨리 끝낼 수 있겠다는 계산 하에 하는 행동입니다.
트롤의 발생 시기는 '게임이불리해지는 것'입니다. 당연히 우세한 게임에서는 트롤이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항상 우세한 게임만을 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합니다.
한국 사람은 승부욕이 강하기 때문에 트롤이 많다라는 해석이 있습니다만 사실 트롤링은 승패와 관계 없고 그냥 게임 내용 자체가 지는 게임을 하기 나는 싫다는 경향을 보입니다. 게임 디자인 자체가 초반에 약한 챔프/조합이 후반에 강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는 사실상 승부의 승패와는 관련성이 약합니다.
한국의 어떤 요인이 '지는 것이 확정'도 아닌 '그저 불리한 상황'도 용인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길러 내었는지 까지는 아직 잘 알 수가 없습니다.
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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